첫 발 뗀 최저임금 심의…시작부터 '차등 적용' 신경전

내년 최저임금 수준을 결정하는 최저임금위원회 심의가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최저임금이 처음으로 1만원대에 올라설지에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오늘 열린 첫 전원회의에 노사는 '임금 수준' 뿐만 아니라 '업종별 구분'을 둘러싸고 초반부터 양보 없는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전민정 기자입니다. 지난해 결정된 올해 최저임금은 시간당 9,860원. 인상률은 2.5%로 역대 두 번째로 낮았습니다. 올해 최저임금은 140원, 약 1.4%만 올라도 1만원 문턱을 처음으로 넘게 됩니다. 사상 최초 최저임금 '1만원대 시대'가 열릴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첫 심의부터 '업종별 차등적용'이 최대 쟁점으로 떠올랐습니다. [류기정 / 한국경영자총협회 전무 : 최저임금의 일률적 적용이 영세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이 더 가중된 하나의 요인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오는 9월 필리핀 가사관리사 도입을 앞두고 경영계는 돌봄 서비스업에 대한 최저임금 구분을 논의의 새 화두로 꺼내들었습니다. [이명로 / 중소기업중앙회 인력정책본부장 : 올해는 최근에 이슈가 된 가사서비스업을 포함해 깊이 있고 세부적인 논의를 통해 지불능력 취약 업종에 대해서는 구분 적용이 되길 희망합니다.] 하지만 노동계는 근로자위원에 돌봄 노동자 대표들을 포함시키며 배수진을 친 상황. [류기섭 / 한국노총 사무총장 : 최저임금을 더 이상 차별의 수단으로 악용하지 말길 바랍니다. 시대와 맞지 않는 업종별 차별적용 등 차별조항에 대해 이제는 최저임금위원회가 바로잡아야 할 때입니다.] 노사는 아직 원하는 임금 수준이 담긴 최초요구안을 결정하지 않았지만, 고금리·고물가 장기화라는 같은 경제상황을 놓고 각기 다른 해석을 내놓으며 '인상 폭'을 둘러싼 치열한 대립을 예고했습니다. 노동계는 내수를 살려 경제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라도 물가 상승과 실질임금 하락을 감안한 큰 폭의 인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고, 경영계는 재료비·인건비 상승과 이자부담에 영세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은 최저임금조차 감당하지 못하게 됐다며 '동결' 요구 쪽에 무게를 실었습니다. 앞으로 3년간 최임위를 이끌게 될 이인재 위원장은 "노사가 최대한 이견을 좁히도록 해 합의를 형성하겠다"고 공언했지만, 시작부터 팽팽한 노사간 기싸움에 합의까지는 험로가 예상됩니다. 한국경제TV 전민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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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미 전기차 판매 질주…점유율 10% 돌파 유력

미국 전기차 부동의 1위 테슬라가 부진의 늪에 빠진 반면 현대차와 기아의 판매는 오히려 큰 폭 늘었습니다. 지난달엔 판매량을 더 끌어올리며 미국 전기차 시장점유율이 처음으로 10%를 돌파한 것으로 보입니다. 신재근 기자입니다. 현대차와 기아는 지난달 미국 시장에서 1만1,200대의 전기차를 판매했습니다. 전기차 시장 부진에도 월 판매량이 1월 6천여 대에서 두 배로 급증하며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습니다. 1분기 현대차그룹의 미국 전기차 시장 점유율은 8.5%. 지난달엔 10%를 넘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미국의 시장조사업체 S&P글로벌모빌리티에 따르면 4월 미국에서 14만9천 대의 친환경차가 판매됐습니다. 미국에서 팔리는 친환경차 중 하이브리드와 순수 전기차 비중이 비슷한 걸 감안하면 지난달 전기차 판매는 8만 대 안팎으로 추정됩니다. 산술적으로 현대차그룹의 시장점유율이 10%를 훌쩍 넘는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미국 내 점유율 10% 돌파는 이번이 처음으로 확장성 측면에서 상징적인 의미를 갖는다는 평가입니다. 경쟁사인 테슬라가 과반 이상 점유하고 있는 미국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브랜드로 각인됐다는 뜻으로, 10% 구간에 진입하면 점유율 상승 속도가 가팔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테슬라의 신모델 출시 주기가 길어지며 점유율이 50% 초반으로 떨어진 반면 전기차 신모델을 꾸준히 늘린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입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 가장 큰 이유는 신규로 런칭(출시)한 효과가 크죠. 기존 고객을 확보할 수 있는 제품을 내놔야 하는 거고 그런 게 이제 아이오닉6, EV9 이런 쪽으로…] 앞으로도 공격적인 신차 출시가 예상됩니다. 기아는 이르면 하반기, 늦어도 내년 초까지 EV3와 EV5의 미국 출시를 계획하는 것으로 알려졌고, EV9(프로젝트명 NV9)은 미국 조지아주 전기차 전용공장에서 현지 생산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이렇게 되면 소형부터 준중형, 대형에 이르기까지 차급별로 전기차 라인업을 갖추는 셈입니다. 현대차도 하반기 1종의 전기차를 미국에서 신규 출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경제TV 신재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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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 재개발'도 손사래…흔들리는 한남뉴타운

서울 한강변의 최고 입지로 꼽히는 한남5구역이 재개발 사업을 맡을 시공사 선정에 나섰습니다. 이른바 '황제 재개발'로 꼽히는 곳이었지만 건설 경기 침체와 공사비 급등으로 분위기가 달라졌습니다. 신동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서울 한남뉴타운에서 사업성이 가장 높은 곳으로 꼽히는 한남5구역입니다. 최근 재개발 조합은 공사비를 업계 최고 수준인 평당 916만원으로 정하고 시공사 찾기에 나섰습니다. 한 때 조합원을 황제처럼 모신다는 말이 나올 정도였지만 건설사 1곳 정도만 입찰 참여를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고금리와 건설 경기 침체, 공사비 급등까지 맞물리면서 치열한 수주경쟁은 커녕 분위기가 차갑기만 합니다. 인근의 한남4구역도 조합원 수가 적고 빌라 위주로 구성돼 분양 사업성이 뛰어난 곳으로 평가받습니다. 하지만 5구역과 마찬가지로 높은 공사비로 시공사 선정이 쉽지 않아 보입니다. [황한솔 / 경제만랩 리서치팀장 : 입지적으론 유명하고 (황제뉴타운) 불릴 만큼 좋긴한데, 속도가 빠르지 않을 것처럼 보입니다. 수주경쟁이 치열해지진 않을 것이고 특히 공사비가 계속 오르기 때문에 입주자 입장에서는 빨리 되길 원하겠지만 활성화되긴 쉽지 않을 겁니다.] 한남뉴타운 내 다른 구역도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한남3구역과 2구역은 빠른 사업 속도로 진행되고 있지만 분위기는 '폭풍전야' 입니다. 과거 3구역 공사비는 평당 548만원, 2구역은 770만원에 계약했는데 추가 인상이 유력한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2구역은 고도제한 완화 여부가 변수입니다. 현재 남산 경관 보호를 이유로 90m 이하로 높이 제한을 받고 있어 시공사의 약속대로 층수가 올라갈지는 미지수입니다. 한남뉴타운 내 유일하게 정비구역 지정이 해제된 한남 1구역은 서울시의 신속통합기획을 신청했지만 탈락했습니다. 최근 재건축에 이어 재개발 대장주마저 흔들리면서 정비사업 자체가 크게 위축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한국경제TV 신동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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